박범계 '아들 논란' 김진국 옹호하자 조응천 "시비 자초, 자제하라"
박범계 '아들 논란' 김진국 옹호하자 조응천 "시비 자초, 자제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2.21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범계 "김 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조응천 "개인적 확신으로 오지랖 넓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아빠찬스' 보도에 대해 "김 수석은 투명하다"며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모씨(30)는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라는 내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 장관은 김 수석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김 수석 아들과 관련한 기사를 포스팅 하며 "제가 이 기사를 포스팅 하는 이유는 김 민정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조 의원의 지적이 나왔다. 조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박범계 장관의 자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 수석이 가족사를 포함한 소상한 자초지종을 밝히고 사과했으면 차분히 청와대의 입장과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 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장관이 개인적 확신을 근거로 오지랖 넓게 청와대 참모의 사적영역에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법무장관의 직분에 어울리지도 않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적인 판단을 섣불리 표출함으로써 스스로 적격 시비를 자초했다"며 "사과를 한 민정수석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칫 대통령까지 부담을 지을 수도 있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박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내로남불' 이라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우리당과 후보의 노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박 장관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거듭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