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선택'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연임 청신호
'정의선의 선택'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연임 청신호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2.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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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 발표 없어…내년 3월 이사회서 확정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제철 호실적을 주도했고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비전에 입각한 사업 육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지만 철강 계열사 현대제철 사장 변동은 없었다.

안 사장이 그룹 사장단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연임이 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안 사장 임기는 내년 3월23일까지다. 현대제철은 내년 3월 중 이사회를 개최해 안 사장 연임 여부를 결정짓는다.

안 사장은 지난 2019년 2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접 외부에서 영입한 포스코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취임 후 현대제철 수익성 회복과 친환경 미래 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사업구조를 과감히 개편하고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자동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 비전 2030’에 발맞춰 친환경·수소사업 투자도 매진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8602억원·영업이익 8262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74%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제철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안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철강사들이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도 현대제철의 성장을 주도해온 셈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최대 3500톤(t)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 능력을 4만t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수소전기차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 2공장 투자확대를 검토 중이다. 금속분리판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사업의 한 축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오는 2030년까지는 수소차 50만대에 연료전지 분리판 공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안 사장은 그동안 현대제철 실적 개선과 더불어 친환경 미래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보였다”며 “(안 사장의 연임 여부는) 내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