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작가들이 온다… 2030공감 이끌며 새 화두 제시
90년대생 작가들이 온다… 2030공감 이끌며 새 화두 제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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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스24)
(사진=예스24)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이른바 90년대생 작가들이 서점가 트렌드 한 축을 이루며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다.

세상을 향한 타오르는 눈빛과 중장년층 못잖은 삶의 통찰을 지닌 이들은 기성 작가들의 문법과 있음직한 전개를 과감히 거스르며 새로움에 목마른 2030 독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고 있다.

16일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도서를 출간한 1990년부터 1999년 사이 출생 작가 35인의 전체 출간 도서에 대한 독자 성·연령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대(23.4%)와 30대(28.1%) 독자 비율이 51.5%로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기준 전체 도서 구매자의 12.4% 비율을 차지한 20대가 90년대생 작가들의 도서에서는 2배 가량 높은 구매 비율을 보인 점을 주목할 만하다. 30대 역시 동일한 기준에서 1.3배 가량 높은 구매율을 나타냈다.

40대의 경우 전체 도서 구매 비율인 46% 대비 낙폭은 있지만 90년대생 작가 도서 구매 비율에서도 여전히 가장 높은 29.3%를 차지했다. 90년대생 작가들이 동년배를 넘어 40대 중년층에까지 소통의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2년 사이 책을 출간한 90년대생 작가 35인의 대표작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소설과 에세이 그리고 사회 분야 도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낯설고 새로운 감각으로 삶의 이면을 포착하는 소설부터 솔직 대담한 문장으로 우리 모두의 고민을 풀어 가는 에세이와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를 폭로하며 변화의 화두를 던지는 사회 분야 도서들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 SF 어워드 대상 수상 작가 심너울의 진면목이라 평가되는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는 우리 사회 숱한 부조리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담긴 소설집이다. 현대인들의 공감 포인트를 유쾌하게 그리는 한편 사회 문제들의 씁쓸한 잔상을 곱씹게 한다.

도전하는 젊은 예술가 이길보라 감독의 에세이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는 작가가 네덜란드 유학 생활에서 얻은 배움의 기록이다. 사회의 기준이나 부모의 의지를 벗어나 온전히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 청년의 섬세한 시선과 유쾌한 사유를 담았다.

임명묵 작가의 'K를 생각한다'는 소비 주체가 아닌 정치적 주체, 시민으로서 90년대생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과들과 밀레니얼 세대의 좌절감이 결국 같은 뿌리에서 비롯됐음을 역설하며 청년의 목소리로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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