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국내 바이오연료 사업 진출…미국 펄크럼에 600억원 투자
SK, 국내 바이오연료 사업 진출…미국 펄크럼에 600억원 투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2.16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선도 바이오에너지 기업 통해 내년부터 연 4만톤 합성원유 생산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펄크럼의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사진=SK]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펄크럼의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사진=SK]

SK가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를 통해 국내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가능성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 투자전문회사 SK(주)는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Fulcrum BioEnergy)사에 국내 사모펀드와 약 6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펄크럼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인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

SK(주)는 펄크럼의 혁신 공정과 상업화 능력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펄크럼은 올해 7월 네바다주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2022년부터 연간 약 4만톤(t)의 합성 원유를 생산 중이다.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펄크럼은 현재 미국 내 주요 폐기물 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공급받고 있다.

펄크럼은 재활용 폐기물 이외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 생활폐기물을 에너지 원료로 활용해 생활폐기물 매립량 및 온실가스 감축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

펄크럼에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사 US Renewables Group, 벤처캐피탈 러스틱 캐년(Rustic Canyon Patners), 에너지 기업 BP, 유나이티드항공, 미국 최대 폐기물처리 업체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등이 펄크럼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 등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2020년 기준 약 1440억 리터로 추산된다. 금액으로 환산 시 약 160조원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약 45%를 생산하고 있다.

SK(주) 그린투자센터 김무환 센터장은 “펄크럼의 바이오연료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폐기물 매립지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펄크럼의 혁신 공정을 활용, SK에코플랜트와 국내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가능성도 모색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폐기물 자원화 및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