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띵 시리즈14-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신간] 띵 시리즈14-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2.1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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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미콜론)
(사진=세미콜론)

출판사 세미콜론에서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열네 번째 주제, ‘짜장면’ 편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가 출간됐다.

15일 세미콜론에 따르면 이 책은 글 쓰는 셰프 박찬일이 사랑해 마지않는 짜장면에 대한 예찬이며 찬가다.

21세기 우리에게 친숙한 프랜차이즈 짜장면부터 짜장면 한 그릇에 100원 하던 시절을 관통하여 대한민국에 처음 짜장면이 도래하던 1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달걀 프라이 얹어주는 ‘간짜장’의 부산, 출출할 때 중간에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중깐’의 고장 목포 등 전국 팔도의 내로라하는 중국집 노포 탐방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짜장면 비교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밀도 있게 이어진다.

그렇게 직접 먹어본 것을 토대로 박찬일식으로 재구성한 양국의 짜장면 레시피도 수록돼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따라 만들어볼 수 있도록, 칼국수나 우동 등 대체 가능한 시판용 면을 선택하는 기준과 직접 밀가루를 치대 면을 만드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소개한다.

여기에 왕육성, 이연복 등 대한민국 최고 중식 셰프들의 생생한 증언도 페이지 곳곳마다 쏟아진다.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어느 하나 허투루 적지 않았다.

요약하건대, 이 책은 짜장면에 대한 흥미로운 ‘에세이’이면서, 동시에 꽤나 묵직한 ‘인문학적 보고서’인 셈이자, 실용적인 ‘레시피북’이다.

그리하여 짜장면의 면은 왜 노란색을 띠는지, 중국 본토의 짜장과 한국의 짜장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짱깨’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되어 비하의 뜻까지 담게 됐는지, 1970~1980년대 우리나라에 정착한 화교들이 어쩌다 자연스럽게 중식 요리를 배우게 됐는지, 소위 말하는 ‘불맛’은 어떻게 낼 수 있고 대한민국에 왜 유행이 됐는지, 중국의 ‘춘장’과 우리나라의 ‘된장’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짜장면과 간짜장면 외에도 쟁반짜장면은 어떻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 히트를 쳤는지, 한 그릇의 짜장면이 손님 앞에 놓이기까지 중식당 주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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