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인이동체 기업 매출 6784억…4년간 3배 성장
작년 무인이동체 기업 매출 6784억…4년간 3배 성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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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실태조사…공중 분야 비중 80.8%
국내 무인이동체 시장 트렌드 도표. [그래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무인이동체 시장 트렌드 도표. [그래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 국내 무인이동체 기업 연간 총 매출액은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해 4년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사업단은 14일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를 통해 지난해 무인이동체 기업 308곳의 총 매출액이 678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는 국내 공중·육상·해양 분야 무인이동체 사업 종사 기업을 대상으로 무인이동체 산업 전반의 현황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연구·개발(R&D) 정책과 산업육성 전략 수립에 필요한 통계를 제공한다. 실태조사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무인이동체 기업 402곳 중 조사에 응한 308곳을 대상으로 매출액, 인력, 투자 현황 등을 설문했다.

무인이동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 2016년 2314억원, 2017년 2532억원, 2018년 3640억원, 2019년 4629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매출액 분야별로는 지난해 기준 공중 분야 매출액이 5484억원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이어 육상 811억원, 해양 407억원, 카메라 등 임무장비 82억원 순으로 공중 분야와 비교해 차이가 컸다.

전체 매출액 중 66.5%는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해 무인이동체 기업의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 대상 매출액은 20%였다. 기타는 13.4%를 기록했다.

해당 기업들의 총 종사인력은 3131명이다. 이들은 주로 공중 분야 76.0%(2384명)와 R&D 직무 68.1%(2132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무인이동체 분야 기업 관련 투자는 총 1328억원 이뤄졌다. 투자는 기업 자체 75.9%(1008억원), 정부 지원 24.1%(320억원)로 조사됐다. 총 투자의 76.4%(1015억원)는 R&D 분야에 집중됐다.

업력은 5년 이하가 65.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10년 이상 된 기업은 9.7%에 불과했다.

기업 3곳 중 2곳인 62.3%는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업장 소재지는 절반 이상인 58.8%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주원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 과장은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에 힘입어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R&D 과제들이 완료되는 2020년대 후반쯤 내실 있는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과장은 “아직 국내 무인이동체 시장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아 민간시장 확대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사업모델 개발‧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