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경우 일반진료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중환자 수가 1000명 이상 나온다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환자가 중증 병상으로 오지 못하고 중등증 병상에 머무르는 상황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중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6일 연속 800명대로 집계되다가 이날 906명으로 처음 900명대를 기록했다.
현재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중환자 병상의 40∼50%는 이미 코로나19 병상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반장은 "지금도 중증 병상 수나 회전율, 재원 기간 등을 보면 중증병상 여력이 굉장히 부족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중증 환자 수를 최대한 떨어뜨리는 것이고, 그 다음이 병상을 효율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수본은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인해 13∼14일 이틀간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로 집계됐으나, 검사 수가 늘면서 15일부터는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환자실을 계속 확보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중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 지속하면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수본의 설명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고 유행이 더 악화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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