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예산] 자동차 분야 4709억 확정…미래차 기술 확보
[2022예산] 자동차 분야 4709억 확정…미래차 기술 확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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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4157억 책정…산업 육성·기술개발 집중 지원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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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2년도 자동차 분야 예산을 47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의결 과정에서 자동차 분야 내년도 예산이 올해 3615억원보다 1094억원(30.2%) 증액된 4709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세부 예산 내용을 보면 미래차 기술 연구·개발(R&D)에 4157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올해 3288억원 대비 26.4% 증액된 예산이다. 내년도 미래차 기술 R&D 예산은 전체에서 약 88%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신규 사업예산으로 1677억원이 책정됐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분야 전환 지원과 전기·수소차 대중화, 하이브리드차 수출 전략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기술·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 육성과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전기차는 오는 2025년 1회 충전 주행거리를 600킬로미터(㎞)까지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시스템과 주행효율 향상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시장자립형 3세대 전기차(xEV) 산업 육성에 591억원, 미래형 자동차 튜닝 부품 기술개발에 70억원을 투입한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화 기술 개발에는 3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수소차 분야에선 수소 상용차 핵심 부품 사업에 90억원, 수소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개발형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검증 플랫폼 기술개발에 48억원, 도시철도 회생전력 유휴에너지 활용방안 기술 실증에 42억원을 각각 신규 배정했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수소 상용차용 핵심부품 국산화와 건설기계,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차를 수출 전략차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부품 성능 고도화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이는 미래차로 급속한 전환을 하기 힘든 부품업계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도화 기술개발에 37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또 환경규제 대응 기술개발과제(그린카)에 220억원을,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실증사업에 52억원을 신규 책정했다. 이를 통해 전장화·경량화·배출가스 저감 기술 등 수출전략형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친환경 퍼스널 모빌리티 핵심 기술개발과 실등으로 중소부품업체의 사업다각화를 뒷받침한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오는 2027년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세계 첫 상용화를 위해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에 362억원, 미래차 디지털 융합 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에 96억원,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서비스 실증에 78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초고난도 자율주행모빌리티 인지예측센서 기술개발에는 58억원을 신규 편성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자율주행차 부품 경쟁력을 높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선 차량용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수요기반형 고신뢰성 자동차 핵심기술개발에 48억원, 와이드갭소재 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 구축에 23억원 예산을 새로 배정했다.

미래차 준비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부품업체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전환기 대응 R&D’ 과제도 신규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래차 전환기 대응 기술개발(그린카)에 187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또 부품기업에 대한 이차보전사업을 신설해 미래차 전환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 자금 대출 시 금리의 2%를 보전해 준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총 1700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이외 자동차업계의 애로 사항으로 꼽히는 인력부족 해소 지원을 위해 인력 양성 지원 규모를 올해 1100명에서 내년 2300명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산업부는 신규 추진 사업과 관련해 내년 1월 중 산학연을 대상으로 사업별 선정 공고를 실시하고 4월 중 예산 조기 집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급격한 자동차 시장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