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은 한샘, 리빙업계 왕좌 굳히기 돌입
새 주인 맞은 한샘, 리빙업계 왕좌 굳히기 돌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2.14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시주총서 IMM PE 임원 선임안 가결…연내 거래 마무리 조건
최대주주·경영권 변경 카운트다운…롯데쇼핑과의 시너지 기대
한샘 로고와 IMM PE 로고
한샘 로고와 IMM PE 로고

한샘은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경영권 이관을 9부 능선까지 마무리한 가운데 리빙·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14일 한샘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대주주·경영권 변경 카운트다운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기초 다지기에 돌입했다.

한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올해 10월25일 본인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지분 전부(27.7%, 652만주)와 경영권을 1조4500억원에 IMM P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일은 2021년 12월31일이다.

한샘은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송인준 IMM PE 대표를 포함한 기타비상무이사 4명,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3명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샘은 사실상 계약 관련 모든 절차를 마무됐다며 국내 리빙·인테리어 시장 왕좌 사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디자인·디지털·인재를 핵심역량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리하우스 세계화 △미래 신(新)성장 동력 발굴 등을 이끌어 연매출 10조원 달성하고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샘은 이를 위해 △가구 구독서비스 개시, 전용 상품 출시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샘라이브(LIVE)’ 론칭, 가구·생활용품·리모델링 등 판매 △소파·서재·침대·옷장 등 온라인 쇼핑몰 판매 상품 대상 ‘3D 리얼뷰어’ 서비스 도입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구 63종 대상 새벽배송 서비스 제공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한샘은 올해 3분기 누적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조65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347억원을 기록한 현대리바트를 제치고 리빙·인테리어 시장 1위를 지켰다.

송인준 IMM PE 대표는 “50년 역사의 한샘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IMM PE의 사명”이라며 “리하우스·키친바흐로 대표되는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 압도적 1등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다양한 홈퍼니싱 서브 브랜드의 자체 브랜딩을 강화하며 온라인 사업 고도화와 관련된 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특히 롯데마트 ‘룸바이홈 랩’ 등을 협업 모델로 활용하는 등 롯데쇼핑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합자회사에 2595억원을 출자했으며 롯데하이마트도 500억원을 출자했다. 또 한샘은 롯데쇼핑과 올해 3월 백화점 유통망 구축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IMM PE 관계자는 “롯데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유통 1위 업체인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와의 직접적인 시너지뿐만 아니라 물류, 렌털, B2B(기업 간 거래) 특판 등 롯데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2022년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진행하고 배당성향을 50%로 상향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메종 동부산점 'VR체험존' 모습.[사진=한샘]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메종 동부산점 'VR체험존' 모습.[사진=한샘]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