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인공지능 기업 2년새 3.5배 늘었다…1000억 투자유치
데이터·인공지능 기업 2년새 3.5배 늘었다…1000억 투자유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2.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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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데이터 진흥주간 열고 성과 공유
데이터 댐 주요사업 성과.[이미지=과기정통부]
데이터 댐 주요사업 성과.[이미지=과기정통부]

정부의 ‘데이터 댐’ 사업 추진 후 2년 만에 데이터·인공지능 기업이 3.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사업 참여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약 1000억원에 달했고 특허 출원도 500여건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4일 ‘2021 데이터 진흥주간’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데이터 댐’ 관련 성과와 활용방안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의 데이터 관련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신규 상장기업은 2019년 5개에서 2021년 26개(누적)로 크게 증가했다. 26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는 5조8000억원에 달했다.

또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기업은 2019년 613개에서 올해 2117개로 증가했다. 비 ICT기업들의 데이터·인공지능 활용도 2019년 623건에서 올해 2545건으로 확대됐다.

데이터 댐으로 구축·개방한 데이터의 이용 실적은 같은 기간 2만건에서 37만건으로 17.5배 급증했다. 데이터 유료 거래도 2019년(249건)에 비해 2021년 4971건(누적)으로 약 19배 증가했다.

아울러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신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지난해 한해에 약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5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해외수출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 8회째인 데이터진흥주간은 매년 3000명 이상 참관객과 100여개 데이터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유관기관들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엔 오는 17일까지 ‘데이터로 이끄는 디지털 대전환, 함께 누리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된다. 데이터 댐 성과보고회, 컨퍼런스 등 8개 세부행사로 구성됐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관련 시장과 산업의 변화,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기업 성장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함이다.

진흥주간 첫날인 1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지원 받은 기업과 지원 기관장들이 참여해 대담형식(나눔토크)으로 데이터 댐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딥러닝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비엔지티는 어린이의 도로보행 위험행동 데이터셋을 이용해 보행자와 차량에게 경고를 주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개발한 시스템을 지자체 등에 보급해 횡단보도 사고율을 감소시키고 매출 30억원 창출, 400여명의 신규인력 채용성과를 공유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라온피플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의 품질검사 공정에 적용하는 인공지능 기반 품질검사 솔루션을 개발했다. 솔루션을 제조 현장에 적용해 2차 불량 발생률이 46%가 감소하고 검사 비용을 30% 가량을 절감할 수 있었다. 

유스바이오글로벌은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영유아 건강 관련 설문 데이터셋을 활용해 영유아 대상 감염병 및 기타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문진을 분석할 수 있는 챗봇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청년기업인 데이터메이커는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라벨링하고 가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데이터 댐 사업에 참여한 계기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 경험담을 참석자들과 나눴다.

이어 오후 온라인으로 열리는 데이터 댐 사업 성과보고회는 ”데이터 댐 구축으로 변화되는 우리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친근하고 따뜻하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산적이고 우수하게’, ‘스마트하고 편리하게’의 세부주제로 12개 사례가 발표된다.

아울러 100여개 기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데이터 성과 홍보관’, ‘데이터 기업 채용관’, ‘데이터 플랫폼 홍보관’ 등 온라인 전시관도 데이터진흥주간 홈페이지에서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이틀째부터는 산업 전반의 데이터 비즈니스와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와 ‘마이데이터 컨퍼런스’, ‘데이터 관련 3개 시상식’ 등이 연달아 개최될 예정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데이터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으로서 데이터 댐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 추진 속도를 높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보다 많이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데이터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게 데이터 유통·공유를 활성화하고 바우처, 컴퓨팅 자원(GPU) 지원 등을 통해 청년창업과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