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단] ‘인사파격’ 이재용, 빅3 지우고 ‘투톱’체제…뉴삼성 시작됐다
[삼성사단] ‘인사파격’ 이재용, 빅3 지우고 ‘투톱’체제…뉴삼성 시작됐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2.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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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단 ‘한종희’ 가전‧모바일 묶어 책임…핵심 반도체는 ‘경계현’
김기남. 전문경영인 회장 ‘상징적 존재’…이재용 회장 승진 실패

정현호, 부회장 승진 ‘눈길’…이 회장시대 되면 그룹핵심키 예고
9일 예상 임원급 인사, 40대 CEO 발탁 ‘젊은 경영진’ 전면 부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뉴삼성’을 외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격 인사로 혁신 페달을 밟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이끌던 ‘빅3(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모두 교체하고 새로운 투톱체제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부회장은 특히 회장 승진을 미루고 정현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키 맨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는 9일로 예상되는 임원급 인사도 대규모 발탁과 승진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일 ‘2022 정기 사장단인사’ 발표를 통해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3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대표인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인은 모두 교체됐다. 이 부회장의 뉴삼성을 위한 세대교체로 풀이된다.

이 자리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둘이서 총 책임지게 된다. 한 부회장은 이번에 승진하며 삼성전자의 가전(CE)과 모바일(IM)을 총괄하게 됐다. 경 사장은 김 회장에 이어 삼성의 핵심인 반도체(DS) 부분을 맡는다.

삼성은 이날 사장단 인사와 함께 CE와 IM을 합친 세트(SET, 통합) 부문장을 만들어 총괄 책임지게 만들었다. 이 자리에 오른 한 부회장은 가전과 모바일 제품,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 임무를 맡게 된다. 또 DS 부문장에 오른 경 사장은 반도체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는 중임을 맡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과 경계현 사장.[사진=삼성]
삼성전자 가전모바일을 이끌 한종희 부회장(왼쪽)과 반도체를 이끌 경계현 사장(오른쪽).[사진=삼성]

정현호 사업지원 TF장도 한 부회장과 함께 부회장단 명단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지원,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이재용 회장 시대가 열리면 핵심 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기남 회장은 핵심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게 됐지만 회장이 되면서 삼성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전문경영인이 회장에 오르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김 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사진=삼성]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사진=삼성]

다만 7일 중동으로 출장을 떠난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도 회장 승진을 미뤘다. 가석방 상태인 만큼 회장 승진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승진은 다시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사면을 받아 경영 활동에 법적 제약이 없어져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외 최경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SET부문 북미총괄에 앉혔다. 또 박인용 부사장과 김수목 부사장을 각각 DS부문 System LSI사업부장 사장과 SET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무를 맡겼다. 박학규 사장은 SET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강인엽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구도를 갖췄다.

파격적인 삼성 사장단 인사로 인해 이후 진행될 임원급 인사도 혁신을 담은 인사가 예상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인사제도 혁신안 발표를 통해 30대 임원과 40대 최고경영자(CEO) 발탁 가능성을 이미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공서열 타파’와 ‘글로벌 인재양성’을 통해 나이와 직급을 뛰어넘는 젊은 경영진들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 한종희 부회장, 정현호 부회장, 김수목 사장, 강인엽 사장, 박학규 사장, 경계현 사장, 최경식 사장, 박용인 사장. [사진=삼성전자]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 한종희 부회장, 정현호 부회장, 김수목 사장, 강인엽 사장, 박학규 사장, 경계현 사장, 최경식 사장, 박용인 사장. [사진=삼성전자]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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