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접촉자만 719명… 인천교회발 확산세 우려
오미크론 접촉자만 719명… 인천교회발 확산세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2.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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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집중된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연쇄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3명 추가돼 총 9명이 됐다.

추가된 3명은 국내 최초 감염자 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목사 A씨 부부의 지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B씨의 아내 C씨와 장모 D씨, B씨의 지인 E씨다.

C, D, E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교회에서 열린 400여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 교회는 최초 감염자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다.

이들을 매개로 한 오미크론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방대본은 이날 오미크론 관련 사례로 분류하는 사람을 9명을 추가했다. 누적 22명이다.

오미크론 신규 의심 사례로 추가된 9명은 모두 미추홀구 교회 교인(7명)이거나 교인의 가족 또는 지인(2명)이다.

목사 부부와 그의 지인, 지인의 가족, 가족이 소속된 교인, 교인의 가족 등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퍼진 양상이다.

이들 오미크론 감염자,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도 719명에 이른다. 또 미추홀구 교회에서 C, D, E씨가 참석한 외국인 프로그램 앞 시간대 예배를 본 사람 369명도 검사 대상에 올랐다. 1088명이 감염 의심 대상자인 셈이다.

국내에서는 1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5명이 나온 후 4명이 더 나와 현재 9명으로 늘었다. 나이지리아 방문 목사부부와 그의 아들, B씨와 B씨 가족·지인,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여성 등이다.

최초 감염자인 목사 부부는 아들과 함께 인천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B씨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만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와 증상이 유사해 특별한 치료법 없이 기존 방식대로 환자를 관리 중이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퇴원 시기는 미정이다. 정부 방침이 정해진 뒤 결정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