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소차 1만대 충전 가능한 수소 생산기지 광주서 착공
연간 수소차 1만대 충전 가능한 수소 생산기지 광주서 착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02 2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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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준공…연 1400t 규모 생산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연간 수소차 1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생산기지가 광주에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연산동에 위치한 일반산업단지에서 ‘광주 수소 생산기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수소생산기지는 정부가 수소차 등 모빌리티에 필요한 수소를 더욱 저렴하고 적기에 고급하기 위해 추진하는 수소 생산기지 사업 중 하나다.

특히 광주 수소 생산기지는 해당 사업 중 처음 구축되는 중규모급 시설이다. 1일 1톤(t) 규모의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소규모급 생산기지는 창원, 삼척, 평택, 대전, 부산, 인천, 완주 등 총 8개 지역에 구축하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광주·창원·평택시를 중규모 수소 생산거점으로 선정했다. 이후 산업부는 운영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생산기지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물품 조달계약 체결, 실시설계 완료 등 절차를 진행했다.

광주 수소 생산기지는 오는 2023년 3월 준공된다. 1일 평균 4t, 연간 1400t 규모로 수소를 생산한다. 가스공사는 20년간 위탁 운영한다. 광주시는 사업 관련 인·허가와 부지 임대료 할인 등을 통해 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광주 수소 생산기지는 울산,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단지 인근이 아닌 대도시 인근에 중규모급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첫 사례다. 현재 광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4곳은 약 120킬로미터(㎞) 떨어진 여수·울산 등에서 수소를 공급받아 운송 거리에 따라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오는 2023년 광주 수소 생산기지 준공 이후에는 운송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 수소 충전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광주, 창원, 평택 이외 중규모급 수소 생산기지를 내년에 2개 추가로 선정한다. 오는 2025년까지는 총 5개 지역에 중규모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지난 11월26일에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라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공급체계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전국 3개 지역에 공모를 통해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