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김병준 '브로치' 발언 유감… 女 액세서리 아냐"
조동연 "김병준 '브로치' 발언 유감… 女 액세서리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2.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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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송구… 숨소리도 안 내고 살아와"
"이재명 경험 공감 많이 돼… 민주당 믿음 줬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30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굉장히 어렵게 지냈던 (이재명) 후보자 경험이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됐고,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고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선대위 합류 배경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과 이 후보가) 그런 의미에서 많은 믿음을 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강용석 변호사가 언급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일단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내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거고, 분노도 느끄셨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실은 살아왔다"며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됐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만큼 공부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내가 지금 말하는 게 실은 자리에 연연해서나 이해를 구하고자 말 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나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니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의 '브로치' 발언 대해서는 "실은 대한민국의 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가 없는 말이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또 하나 더 말하고 싶은 건 여군, 또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여성, 더 나아가서 전 세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나 브로치가 아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실행하는 사회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