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일 저축은행 CEO들과 만나 향후 감독과 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저축은행업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장은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한 함께 자산규모를 반영한 차등화한 감독체계 도입을 약속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정은보 원장과 저축은행 CEO 간담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원장을 비롯해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과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박찬종 인천저축은행 대표, 박기권 진주저축은행 대표, 양순종 스타저축은행 대표,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허흥범 키움저축은행 대표 등 6개사 CEO가 참석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현재 금융 환경을 둘러싼 리스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적된 가계부채와 금리상승이 맞물려 급격한 자산가격 조정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국민경제에 큰 부담이 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저축은행의 사전적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축은행 감독‧검사 업무 수행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기반하여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되, 과거 대규모 구조조정 경험의 교훈을 바탕으로 사전적 감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위기상황분석(stress test)을 강화하고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저축은행별 검사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대형·중소형 저축은행 간 양극화 심화를 감안해 자산규모에 맞는 차등화된 감독체계도 도입하겠다고 정 원장은 밝혔다.
또 정 원장은 "저축은행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므로 소비자보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조기정착을 위해 현장점검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서민‧취약계층의 정상적 경제활동을 위해 채무조정을 확대하는 한편, 금리상승기에 소비자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금리인하요구권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