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디지털 전환 성과…'실적·효율성 모두 잡았다'
NH농협생명, 디지털 전환 성과…'실적·효율성 모두 잡았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1.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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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 프로젝트 연간 업무량 4만여 시간 절감 효과
'TM보험 스마트 고객 확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와 빅테크 보험업 진출 등의 영향으로 보험업 디지털 전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NH농협생명 역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및 경쟁력을 확보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던 농협생명은 추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통한 신뢰성 확보와 디지털 경험 중심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높여 안팎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77.5% 증가한 114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독립법인으로 새로 출범한 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저출산·저금리 등 국내 보험시장 저성장 기조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성장과 수익성 확대 여건이 불안한 환경에서 이룬 성과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작년부터 본격화한 '디지털 전환'에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2단계 프로젝트 실시한 결과, 총 41개 업무에서 연간 업무량 4만4087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복제해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이를 통해 직원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단순 업무에 대한 오류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NH농협생명은 고객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업계 최초 모바일 청약 시스템에 바이오 체인 인증방식 도입 △홈페이지·앱에 PIN(개인 식별 번호) 인증 방식 도입 △고객이 직접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모바일청약 시스템' △카카오페이 알림톡 서비스를 통한 카카오페이 납부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고객 서비스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NH농협생명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분석 및 예측모형 개발에 착수하며 추가 디지털 전환에도 한창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에 완료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현업에서 필요한 분석 및 예측모형을 발굴해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신계약 유지예측 △보험 추가가입 예측 △보험계약대출 예측 등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 신모형이 적용되면 고객 확대 및 가입 유지율 개선으로 한층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내년 3월에는 'TM보험 스마트 고객 확인 서비스'도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텔레마케터가 상품가입 권유 설명 후 고객 스마트폰으로 링크를 전송하면 상품 내용은 물론 보험계약 서류를 확인하고 전자서명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보험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됐던 불완전 판매를 줄일 수 있다는 면에서 신뢰도 상승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보험상품 가입 시 장시간 통화에 대한 불편함 해소를 기대하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에 TM보험 스마트 고객 확인 서비스를 지정한 바 있다.  

NH농협생명은 조직 개편을 통해서도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디지털전략국을 디지털전략단으로 승격을 추진한다. 1일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현재 1국 2팀(디지털전략팀·추진팀) 14명 체계에서 팀과 인원 모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디지털전략팀에서 디지털전략국으로 승격한 지 1년만의 추가 승격인 만큼, 디지털전환에 집중하는 NH농협생명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오는 2022년 출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비전과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경영기반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고객 기반의 생활밀착형 보험 서비스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협동조합 생명보험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