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괌 하늘길 막힐까…오미크론 여파 예의주시
항공업계, 괌 하늘길 막힐까…오미크론 여파 예의주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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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권고·대응 따라 입국절차 강화 가능성
취항 이후 비행기 제대로 띄우기 전 제한될 수도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운항 확대를 기대하며 괌 노선 취항에 나선 국내 항공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괌 하늘길이 막히거나 제한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괌 노선 운항 재개는 국제선 확대를 위한 최선책이다. 항공사들은 사이판, 싱가포르 등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 이외 해외 하늘길 확대에 제한적이었다.

괌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영문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면 별도 격리와 추가 검사 없이 바로 입국할 수 있다. 또 괌은 현재 12세 이상 거주민의 2차 백신 접종률이 92% 이상이며 현지 시설은 철저한 방역이 이뤄져 여행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행기를 제대로 띄어보기도 전에 운항 일정에 차질이 빚을 전망이다.

괌 정부관광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질병통제 방안 발표를 기반으로 질병통제 규정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됐다.

괌 정부관광청 한국지사 관계자는 “미 CDC에서 나오는 권고사항을 기반으로 괌 현지 특성에 맞게끔 규정을 조금 더 완화하거나 강화하는 등 대응을 지금까지 유지했고 지금도 이 같은 방안을 기조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괌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인원을 조정하고 그들에 대해 좀 더 강력한 격리 규정 등을 시행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23일부터 18년 만에 인천-괌 운항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제주항공도 1년8개월여 만에 지난 25일부터 인천-괌 노선 주 2회 운항을 시작했다. 12월과 내년 1월에는 주 4회로 증편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지난 27일부터 약 20개월 만에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서울은 660여일 만에 오는 12월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재취항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해외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이 아직 있지만 괌의 경우 제한이 풀어지면서 항공사들이 취항에 나서게 됐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여객 부활을 시동 거는 와중에 오미크론 여파가 나타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