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김종인, 비대위때도 결국 왔지 않느냐"
정미경 "김종인, 비대위때도 결국 왔지 않느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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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金 정권 교체 목표 같지만 방식 달라"
'신선함 부재' 지적에 "조직 당연 활용해야"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11.26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합류에 대해 "과거 비대위원장으로 오실 때도 여러 가지 사연이 많았는데 결국에는 오셨지 않느냐"며 합류를 예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분(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정권 교체라는 목표는 같다"면서도 "거기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약간 (방식이) 틀린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일사분란하게 원톱으로 해서 쭉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윤 후보는 그게 아니라 전부 다 권력을 약간 분산하면서 전체적으로 협력해서 가는 그 모양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 김 전 위원장은 필요한 인원으로 한정된 '슬림한' 조직 구성을 원하는 반면, 윤 후보는 '매머드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최고위원은 '선대위 구성에 신선함이 없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 대해 "원래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다 신선한 인물들로만 가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윤석열 후보를 사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 밀어넣은 형국이지 않나"라며 "그건 기본적으로 당 조직을 갖고 가라(는 의미). 선거는 혼자 할 수 없으니 제1야당 후보로 만들어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본적인 제1야당 조직을 당연히 활용해야 하지 않느냐"며 "기본 골격은 당조직으로 들어가고 플러스 앞으로는 계속 신선함이 느껴지는 인물들로 보강하는 그런 조직을 지금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순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유인태 전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나하고 같은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했다"며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전망했다.

전날 김 전 위원장이 '최후통첩' 발언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한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 그 말씀을 한 사람들에게 얘기한 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정 최고위원은 다만 "그 다음날 만나서 손 털고 이러면서 바뀔 수가 있는 거니까 하나하나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