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 론칭…독자개발 기술 적용
SK온,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 론칭…독자개발 기술 적용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1.26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V 인프라 앱 운영사 소프트베리 협업
SK온 직원들이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SK온]
SK온 직원들이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SK온]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배터리 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가 주행하고 충전하는 모든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의 변화를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SK온이 독자 개발한 ‘바스(BaaS; Battery as a Service) AI’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배터리 수명 상태 △이상 현상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주행 습관 등을 안내한다.

SK온은 전기차 충전 애플리케이션(앱) ‘EV 인프라’의 운영사 소프트베리와 함께 이번 서비스를 시작한다. EV 인프라는 전국 대부분 충전소 정보와 결제 서비스로 국내 최대 규모인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소프트베리는 올해 9월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에그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이다.

SK온과 소프트베리는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EV 인프라 이용자들의 전기차 충전 패턴을 분석하고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양사는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BaaS를 개발했다.

SK온은 EV 인프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진단 시범 서비스 참여자를 모집했다. 선정된 이용자는 앱에서 전용 메뉴를 통해 SK온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차량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행 습관을 월별 점수로 전달받고 배터리 수명 관리법을 확인한다. 자신의 차량 배터리 수명이 전체 이용자 중 상위 몇 %에 속하는지도 알 수 있다.

앞서 SK온은 지난 4월 SK렌터카와 배터리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실제 주행하는 렌터카용 전기차에 적용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SK온은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론칭해 일반 소비자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바스 모델을 추가한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SK온과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혁 SK온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안전하고 뛰어난 배터리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해 바스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