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선하고 안전한 음식을 팔아야죠"
[인터뷰] "신선하고 안전한 음식을 팔아야죠"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1.11.26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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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꾹 가오리역점 김은미 점주 "요리 못해 밀키트 창업"
담꾹 가오리역점 김은미 점주. [사진=신아일보]
담꾹 가오리역점 김은미 점주. [사진=신아일보]

“세 개 점포를 운영하며 나름 멀티 점주로 윤택한 삶을 살아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았어요. 갈수록 인건비가 부담됐어요.”

밀키트 전문점 담꾹 가오리역점을 운영하는 김은미(53, 여) 점주는 과거 직원을 둔 자영업자였다. 그는 도시락 프랜차이즈와 미국 가정식 프랜차이즈 등 3개의 점포를 운영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현재 담꾹만 운영하고 있다.

김 점주는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했다.

지난 6월 담꾹 가오리역점을 오픈한 김 점주는 현재 딸과 함께 가게를 운영 중이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과 점포 운영 등으로 가사에 상대적으로 신경 쓰지 못해 요리를 전혀 못한다는 그는 밀키트(식사키트)를 선택했다.

냉동식품으로 나가는 브랜드와 달리 냉장 상태로 직접 야채를 다듬어 소분해 챙기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김 점주는 이를 차별화했다.

김 점주는 “1인가구가 늘어나 스스로 음식을 차려 먹어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신선하고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가게에 상주하며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다.

김 점주는 “나이가 지긋하신 고객들 중 키오스크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며 “가게 앞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분들에게 살갑게 먼저 다가가 메뉴 설명도 하고 조리법도 설명하며 키오스크 결제를 대신 해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영업자 중 1인 창업자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에 집계된 자영업자의 64.6%인 424만4000명은 직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늘어난 수치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