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관내 병원 진폐병동서 18명 집단 확진
문경 관내 병원 진폐병동서 18명 집단 확진
  • 김병식 기자
  • 승인 2021.11.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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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서도 6명 감염… 교육청 임시휴교 조치

경북 문경시는 관내 진폐병동에서 환자를 간병하던 가족이 지난 24일 타 지역(구미시 소재 종합 병원)에서 확진되었음을 통보 받고 해당 병원의 입원환자와 종사자 등 253명의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입원환자 11명, 보호자(간병인) 7명 등 총 18명이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병원 집단발생 18명 중 60대 2명, 70대 9명, 80대 7명이며, 모두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 관내 모 초등학교에서 지난 24일 학생 1명과 가족 1명이 확진되어 학생 40명을 비롯한 72명의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1명, 학부모 1명, 통학차량 운전기사 1명, 통학차량 도우미 1명 등 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입원한 진폐 전문병동에서 환자와 보호자 18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진폐증은 석탄 가루 등 미세한 먼지가 기관지를 거쳐 폐에 쌓여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진폐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으며, 또한 이 병동에 입원 치료 중인 진폐환자는 평균 나이 70대 후반으로 면역력에 취약한 고령이어서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또,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 병동에서 남편을 간병하던 A(70)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구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 결과로 나타나 이 때문에 A씨가 주로 있었던 문경 진폐병동의 입원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253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환자 11명, 보호자 7명 등 모두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감염된 보호자 7명의 외출 동선을 파악하는 등 진폐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모 병원의 입원환자, 보호자, 의료진을 상대로도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날 문경 모 초등학교에서도 학생과 통학버스 운전기사 등 6명의 확진자가 나와 교육당국이 임시휴교조치를 결정을 내렸다.

[신아일보] 문경/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