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방탄소년단 등 대중예술인 대체복무 반대…“사회적 합의 필요”
국방부, 방탄소년단 등 대중예술인 대체복무 반대…“사회적 합의 필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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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AMA 3관왕' BTS.(사진=로스앤젤레스 AP·인비전/연합뉴스)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AMA 3관왕' BTS.(사진=로스앤젤레스 AP·인비전/연합뉴스)

국방부가 방탄소년단(BTS) 등 국위를 선양한 기여한 대중문화 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대체복무)를 사실상 반대했다.

부승찬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구 급감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등 여건을 고려했을 때 예술체육요원의 대체복무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대체복무 논의에 앞서 공평한 병역 이행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는 병역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낸 셈이다. 병역법 개정안은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 대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법의 시행령은 예술·체육분야의 특기로 대중문화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포함한 3관왕에 오르면서 국위를 선양한 연예인에도 병역특례가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곡 ‘버터’는 ‘패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과 ‘페이보릿 팝송’,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특히 AMA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수상자가 됐다.

이날 국회 국방위 법안소위가 병역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가운데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