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해’ 김병찬 신상공개… 유족 “부실대응 경찰 처벌” 국민청원
‘스토킹 살해’ 김병찬 신상공개… 유족 “부실대응 경찰 처벌” 국민청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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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병찬(35)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유족이 “부실대응한 경찰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피해자 남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24일 글을 올려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해줄 것과 부실대응 책임이 있는 경찰 관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청원인은 “살인범은 반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형량을 낮출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고 있다. 25년형을 받으면 60세에 출소하게 된다”며 “벌써부터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복수의 두려움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누나의 뜻을 받을어 남은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잔인하고 계획적인 살인범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누나는 사건 발생 당일 경찰에서 제공한 스마트워치로 도움을 요청했으나 스마트워치는 사건 발생 장소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을 알려줬다. 그래서 경찰은 엉뚱한 곳에 도착했다. 112신고를 했을 때도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증거가 없으면 도와드릴 수 없다고 했다”며 경찰 부실대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무슨 원인으로 부실하게 대응했는지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차자내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처벌을 해주길 바란다. 책임자는 고인의 영정과 유가족들 앞에선 진심어린 마음으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10시 기준 이 글에 1만4600여명이 동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씨는 19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 사는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2일 구속됐다. 경찰은 24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