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22 임원인사', 대선맞춤형‧ESG능력자 등용 '초점'
재계 '2022 임원인사', 대선맞춤형‧ESG능력자 등용 '초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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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롯데를 시작으로 본격 발표될 대그룹 ‘2022 임원인사’가 대선맞춤과 ESG 능력 인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4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2022년 대기업 임원 인사’ 특징이 담긴 키워드를 주사위 게임을 의미하는 ‘DICE GAME’으로 요약했다.

유니코써치가 제시한 ‘DICE GAME’은 각각 학벌·스펙 파괴(Destruction) 가속화, 임원 수 증가(Increase), 대선 이후를 대비한 대외관리(Communication) 임원 중용, ESG경영 담당 임원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사진=유니코써치]
100대기업 임원 변동수.[사진=유니코써치]

이중 대선을 앞둔 만큼 대외관리(Communication)와 기업 화두인 ESG 맞춤 인사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 출범 초기에 대기업 등에서는 정부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가 매우 민감한 만큼 이에 맞춤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때문에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등을 담당할 대외관리 담당 임원급을 어떤 직급으로 정하고 어떤 임원으로 낙점할 것인지가 2022 임원인사 키포인트로 꼽혔다.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이다.

ESG경영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ESG 능력을 갖춘 인사가 두 번때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5년부터 ESG 경영공시가 의무화 되지만 EGS경영을 전담하는 임원급 조직은 많지 않다. 따라서 2022년 임원 인사에서 ESG경영을 전담할 임원들이 다수 등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이번 2022 인사에선 대기업 임원 숫자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직원 수를 더 늘리려는 분위기가 높아졌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임원 숫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올해보다 직원 수 증가 등으로 임원 숫자가 6750~6800명 수준까지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대 기업 기준으로 코로나가 본격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에는 임원 숫자가 6932명 수준이었다. 올해는 6664명으로 최근 2년 새 300명가량 줄었다.

이외 ‘GAME’은 주요 그룹 내 거물급(Giant) 인사들의 인사 향방, 수평적이고 유연한 애자일(Agile) 조직 문화에 적합한 인재 선호 추세다. 또 1980년 이후에 출생한 MZ세대와 1970년대생(Seventy)이면서 1990년대(Ninety) 학번에 속하고 최초 임원으로 발탁되는(Selection) 이른바 ‘S·N·S 임원’도 대세를 이룰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갑질을 하는 임원은 빠르게 퇴출하는 반면 성과가 좋으면서도 조직원과의 공감(Empathy) 능력이 뛰어난 리더들이 다수 등판될 것으로 분석됐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