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1위 '프레시지', 건강식 '닥터키친' 합병…경쟁력 배가
밀키트 1위 '프레시지', 건강식 '닥터키친' 합병…경쟁력 배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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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지분교환 방식, 정중교·박재연 공동대표 전환
프레시지의 용인 간편식 생산공장. [사진=프레시지]
프레시지의 용인 간편식 생산공장. [사진=프레시지]

국내 밀키트(Meal-kit, 식사키트) 1위 기업 프레시지는 건강·특수식 전문 ‘닥터키친’과 합병하면서 간편식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프레시지는 24일 “닥터키친 합병은 양사 간 지분 교환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각 사업의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기존 정중교 단독 대표 체제에서 닥터키친의 박재연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닥터키친은 맞춤형 식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특히 건강·특수식 분야에서 꾸준한 입지를 다져왔다. 삼성병원·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다수의 종합병원과 임상실험을 거쳐 확보한 R&D(연구개발) 역량을 지중해식과 키토제닉, 비건 등 건강 고관여군 식단에 적용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닥터키친의 이 같은 역량을 접목해 기존의 밀키트를 비롯해 건강 지향의 간편식까지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가진 1위 기업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000여평 규모의 가정간편식(HMR) 전문 생산시설에서 500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 중이다. 하루 최대 10만개 수준의 간편식 생산능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나섰다.

또 최근엔 박막례 할머니 등 인플루언서부터 대기업,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HMR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품기획과 생산, 판매를 돕는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까지 전개 중이다. 

프레시지는 닥터키친과의 이번 합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닥터키친은 프레시지의 탄탄한 인프라를 활용해 건강·특수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중교·박재연 프레시지 공동 대표는 “양사 합병으로 식품업계 메가 트렌드인 편의성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시지는 이달 초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총 2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생산제품 확대·자동화 설비 도입 등 인프라 투자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