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금융]① 몸 관리하면 보험료 할인…'건강체 할인' 아시나요?
[돈 되는 금융]① 몸 관리하면 보험료 할인…'건강체 할인' 아시나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2.0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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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 특약' 보험 상품 5년간 53% 확대
건강체 특약 가입시 이전 책임보험금 환수 가능
보험 가입 비율은 5년간 0.4%p 증가 그쳐
(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홈페이지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 보험 상품 설명 캡처)
(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홈페이지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 보험 상품 설명 캡처)

# A씨는 매일 만보걷기에 도전하고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하면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길 들어서다. 매일 걷기, 칼로리 소비 등 주어지는 미션도 다르고, 달성했다는 성취감도 커 만족하고 있다. A씨는 "지루한 운동을 미션달성과 함께 하니 재미도 있다"면서 "건강도 챙기고 보험료까지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흡족해했다.

100세 시대 도래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리며 건강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도 '건강체 특약'을 내건 건강 증진형 보험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건강체 특약은 보험료를 일부 더 내고 추가 보장을 선택하는 기존 특약과는 다르다. 자발적인 건강 관리를 통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한 제도로 건강체는 성별 및 나이에 맞는 적정 혈압과 몸무게, 비흡연 등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다만, 번거롭다는 선입견과 홍보 미흡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만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건강체 할인'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6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건강체 할인 특약을 판매 중인 14개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건강체 할인 가입 실적은 4% 수준에 그친다.  

당시 건강체 할인을 받으려면 고객은 건강검진 등 의료기록을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는데, 건강체 기준에 필요한 항목 외의 의료기록을 보험사에 제출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각 보험사에 따라 건강검진 외 별도의 검진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기존 가입자는 건강체 할인에 관한 정보를 추가로 안내받을 기회도 없어 가입 실적은 저조했던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체 할인 독려 등의 제도 개선으로 의료정보 제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기업별 건강관리 보험상품은 다르지만 콜센터 및 자사 앱을 통해 건강검진 등 의료기록을 제출하거나, 간단한 설문에 참여하면 자신의 건강체 수준을 알 수 있다. 또, 헬스케어 전문기업 등 별도 앱을 통해서도 건강 등급을 산출 할 수 있다.  

취급하고 있는 보험상품도 많아지고, 할인율도 높아졌다.

현재 손해보험사 9개사가 12개 상품을, 생명보험사 18개사가 129개 상품을 통해 건강체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말 14개사 92개 상품 판매와 비교하면 53% 늘어난 수치다. 할인율도 2016년 20%에서 현재 최대 43%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가입자도 보험을 유지하며 건강체 할인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각 보험 상품의 건강체 기준에 따라 보험료도 할인받고, 심지어 이전에 책정된 책임준비금 정산액도 돌려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상품의 경우 2년 내 검진한 건강보험공단 의료기록을 가입자가 직접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보험설계사와 지점 담당자 등을 통해서도 제출할 수 있다. 

건강검진 내역이 없다면 방문 진단업체 간호사가 직접 가입자에게 방문하거나, 가입자가 보험사와 연계한 병원을 찾는 방법도 가능하다.

건강체 확인 후, 위험률이 낮아진 만큼 이전에 책정된 책임준비금 정산액도 돌려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작년 1월 가입 후, 올해 10월 건강체 특약에 가입했다면 작년 1월분부터 올해 9월분까지의 책임준비금 정산액을 돌려받는 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체 특약 가입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관련 안내장을 고객에게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면서 "건강체 판정에도 계약 변경을 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상품공시실을 통해 △건강체 할인 특약 판매 보험회사 △적용 가능 보험상품 △할인 효과 △할인요건 등의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 

우선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는 소비자->공시실->상품제도 및 개요->건강관련 할인제도 메뉴를 통해 건강체 할인 상품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메인화면 공시실->기타공시실->건강관련 할인제도 운영현황 비교 공시에서 검색 가능하다.

이처럼 건강체 특약 상품과 할인율, 의료정보 전달 과정의 편의는 향상됐지만, 홍보 미흡 등으로 건강체 할인을 활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실제 지난 2016년 말 건강체 특약 가입률이 가장 높았던 교보라이프프래닛생명의 경우도 전체 보험상품 중 건강체 가입 비율은 지난 2016년 말 당시 80.2%에서 2019년 78.8%, 작년 79.6%, 올해 10월 말까지 80.6% 등으로 5년간 0.4%p 느는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강체 할인은 보험 가입자는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고객의 건강관리를 통한 위험 손해율을 낮출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며 "금융당국 역시 건장 증진형 상품 및 건강체 할인 등과 관련된 제도 개선 및 교육을 통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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