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도이치텔레콤, 유럽 첫 '실내 5G 중계기' 상용화 성공
SK·도이치텔레콤, 유럽 첫 '실내 5G 중계기' 상용화 성공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1.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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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부 안테나로 신호 받아 실내 전송 속도·커버리지 향상
독일 바이에른 시작, 판매 확대…국내 쏠리드, 장비 제조 공급
홍보 모델이 테크메이커 ‘실내 5G 중계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홍보 모델이 테크메이커 ‘실내 5G 중계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설립한 합작사 테크메이커(Techmaker)가 실내 5세대(G) 중계기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통신사가 자체개발해 선보인 실내 5G 중계기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엄격한 건축물 관리 기준 때문에 실내에서 5G를 이용하기 어렵다. 실내 5G 중계기는 동영상 스트리밍, 교육, 화상회의 등을 많이 이용하는 오피스나 주택에 효율적으로 5G를 구축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테크메이커가 개발한 중계기는 건물 외부 안테나로 주파수 신호를 받아 실내로 전송해 건물 안의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크게 향상한다. 또 800메가헤르츠(MHz), 1.8기가헤르츠(GHz), 2.1GHz 주파수 대역의 트라이밴드(Tri-Band)를 지원하며 독일 금융업계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높은 보안성을 갖췄다.

도이치텔레콤은 5G 중계기 상용화를 앞두고 유럽 사용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베를린, 함부르크, 본, 쾰른 등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수개월 간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도이치텔레콤은 뮌헨을 주도로 하는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 주를 시작으로 실내 5G 중계기 판매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독일 전국으로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내 5G 중계기 월 임대료는 19.95유로(약 2만7000원)다. 도이치텔레콤은 소비자 필요에 따라 무상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5G 중계기 장비 제조와 공급은 국내 중계기 전문기업 쏠리드가 맡았다. 쏠리드는 중계기 개발 초기 단계부터 테크메이커와 협력해 장비를 개발했다.

이헌 SK스퀘어 디렉터는 “SK스퀘어,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3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테크메이커가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담당은 “테크메이커 중계기 사업은 SK텔레콤이 지난 20년간 축적한 기술개발 노하우의 결실”이라며 “혁신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크메이커는 박정호 SK스퀘어·SK텔레콤 부회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SK텔레콤의 5G 기술과 도이치텔레콤의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사업을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아 지난 2020년 12월 설립한 기술 합작사다. 테크메이커는 지난 11월1일 SK텔레콤이 분할되면서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테크메이커는 앞으로 중계기 이외에도 △디지털 인프라 △네트워크 솔루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