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19일, 이병철 34주기…이재용 불참, 미국서 두번째 메시지 나오나
[신아모닝] 19일, 이병철 34주기…이재용 불참, 미국서 두번째 메시지 나오나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19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이병철 회장(왼쪽)과 이건희 회장(오른쪽) 생전 부자 모습.[사진=삼성]
고 이병철 회장(왼쪽)과 이건희 회장(오른쪽) 생전 부자 모습.[사진=삼성]

오늘(19일)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지 34주기가 되는 날이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이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 일가를 대표해 추도식을 주재해 왔지만 오늘은 한국에 없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이날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이 빠졌지만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삼성 주요 사장단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예년처럼 범삼성가도 예년처럼 시간을 달리해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그룹과 이재현 회장의 CJ그룹, 조동길 회장의 한솔그룹 등의 오너가와 사장단은 그동안 다른 시간에 각각 줄지어 참배해 왔다. 특히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은 별도로 기제사를 지낼 것으로 보인다.

이시각 이재용 부회장은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추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어렵게 미국 출장길에 오른 만큼 무리하게 돌아오기보다는 ‘글로벌 경영'으로 조부 뜻을 기릴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매주 열리는 삼성물산 부당합병 재판 출석 의무에 해외 출국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이 연기되면서 2주간의 시간을 벌게 돼 해외출장이 성사된 것이다.

특히 이번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많은 파트너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부회장은 14일 출국 후 3일만에 모더나 설립자, 버라이즌 CEO 등을 만나며 백신과 IT협력 논의를 마쳤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다.

할아버지 추도식에 맞춰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아버지 고 이건희 회장 1주기에서 “뉴삼성”의 첫 공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바로 해외 출장을 통해 뉴삼성 실천에 나선 만큼 이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라도 남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상황 또는 미국 출장 성과 발언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재로써는 이 부회장의 출장이 최대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부당합병 재판이 없는(18일) 주간을 기회로 삼아 출장에 나섰다”며 “창업주 추도식에도 불참한 만큼 미국에서 최대한 길게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부당합병 다음 재판은 25일이다. 이 부회장은 그 전에는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

kja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