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2.21(2015년 100기준)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8% 상승한 결과이자, 지수 자체로는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9% 상승해,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5년을 기준 시점으로 물가지수를 100으로 해서 현재의 물가를 지수 형태로 산출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09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처음이다. 9년 5개월 만에 최장 기간 연속 상승 흐름이 발생, 감지된 셈이다.
최진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0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등 수요와 공급 측 요인이 모두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물가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축산물 등이 내려 4.7%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1.8%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경유(17.4%), 나프타(12.4%) 등이 크게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가 오른 영향으로 2.3% 상승했다.
한편,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가 3.9%, 중간재가 1.4%, 최종재가 0.5% 상승하면서 전월과 비교해 1.4% 올랐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14% 상승했다. 국내 출하분이 아닌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7%)을 중심으로 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