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지지율 박스권, 호들갑 떨 필요 없다"
유인태 "이재명 지지율 박스권, 호들갑 떨 필요 없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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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올 블랙', 골탕먹이려는 의도라 들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1.11.2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평가에 대해 "떨어져서 보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제 110며칠 남은 거 아니냐. 이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아무래도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와서 저게 좀 풀려야 현재 박스권에서 벗어나든지 그렇지 않겠냐 이렇게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나와서 '난 깨끗하다', '설게도 그 당시 상황에서는 잘했다' 이런 이 후보의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면 (두 후보 간) 박빙의 싸움으로 갈 거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유 전 총장은 "이 후보가 그래도 전문가들의 지혜와 이런 걸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조금 양정철 전 원장이 (얘기한) 이 후보 혼자만 뛰는 듯한 모습이 오히려 문제가 아닌가 그렇게 보인다"며 "혼자 뛰어서 왔다는 게 이 후보의 강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허위 사실 유포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서는 "올 블랙 의상은 (언론사) 그쪽에서도 잘한 것 같지는 않은데"라며 "하도 달라붙어서 차가 몇 대씩 붙으니까 걔네들 골탕 먹이려고 이쪽에서 오히려 장난칠 친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의도가 골탕을 먹이려고 했다는 얘기를 내가 들었다"며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선 정국에 각당 '큰 어른'이 끼어드는 것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유 전 총장은 이해찬 전 대표 합류설에 대해 "원래 대선 때는 다 누구나 중도 확장하려고 하는데 이 전 대표가 별로 중도 확장에는 이렇게 주특기가 아니지 않나"라며 "경선 때는 큰힘이 돼도 (흡수)하는 데는 역할이 있어도 전면에 나설 게 뭐 있느냐"고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그 양반으로서야 어쨌든 참여할 거다. 지금 별의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려고 그러겠느냐"면서도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은 되겠지만 대신에 아마 그 당이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