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2주만에 재확산… 3187명 확진 "역대 두 번째"
'일상회복' 2주만에 재확산… 3187명 확진 "역대 두 번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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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환자 522명 최다… 돌파감염 확산·접종 효과 저하 문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25일(3270명) 이후53일 만이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16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187명(지역 3163명·해외 2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0만2775명이다.

최근 1주간(11월10~16일) 나온 신규 확진자는 2425명, 2520명, 2368명, 2324명, 2518명, 2005명, 2124명이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줄곧 2000~2500명대 확진자가 나오다 이날 3000명대로 급증했다.

수요일 기점으로 검사 건수가 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패턴을 고려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436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다중이용시설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확진자가 많아졌다.

특히 고령층 위주의 돌파감염 증가가 심각한 상황이다. 돌파감염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확진되는 사례를 말한다. 돌파감염이 늘면서 전체 확진 규모도 커진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 돌파감염 증가 속도보다 고령층 위중증, 사망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1주간 집계된 위중증 누적환자 수는 460명, 473명, 475명, 485명, 483명, 471명, 495명이다. 이날은 522명으로 파악됐다. 일상회복이 시작된 1일(343명)대비 16일 만에 500명대로 그 수가 뛰었다.

522명의 연령대를 보면 80세 이상이 1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165명), 60대(137명), 50대(46명), 40대(21명), 30대(11명), 20대(4명) 순이다. 돌파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고령층에서 중증 증상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증 이상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 문제도 벌어졌다. 환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1%다. 병상 10개 중 7~8개가 가동될 만큼 중증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어 감염병 전담병원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일 때 일상회복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500명이 넘는다고 해도 현재 의료체계는 감당이 가능한 범위라며 추이를 더 보겠다는 입장이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일단 의료 인력 소진을 막기 위해 의사, 간호사를 현장에 추가 파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일상회복 시작 이후 전체적인 유행 규모 증가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 위중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의사 154명, 간호사 1392명 등 2185명의 의료인력을 의료기관과 방역기관, 예방접종기관에 지원했다. 인력풀을 이용하고 관련 비용도 보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