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자율주행 데이터·레벨 국가표준 제정 작업 착수
국표원, 자율주행 데이터·레벨 국가표준 제정 작업 착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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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내 가상시험 평가기술 개발 후 국제표준 제안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합작사 모셔널의 일반도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합작사 모셔널의 일반도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와 자율주행 단계를 분류·정의하는 레벨에 대한 표준개발을 완료하고 국가표준(KS) 제정 작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표원이 개발한 자율차 데이터 표준안은 차량과 사물통신(V2X)을 통해 주고받는 위치, 속도 등 기본 데이터 형식을 표준화하고 이들 기본 데이터를 조합하여 차량추돌방지, 위험구간알림 등 차량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표준이다.

이 표준은 서울시, 세종시, 대구시, 경기도 등 자율차 실증단지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전국 도로의 자율주행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자율차 레벨은 그동안 주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표준을 주로 인용했지만 지난 9월 레벨 표준이 국제표준(ISO)으로 발간돼 이를 토대로 표준안을 개발했다.

레벨 표준안은 △레벨0(운전자동화 없음) △레벨1(운전자보조) △레벨2(부분 운전자동화) △레벨3(조건부 운전자동화) △레벨4(고도 운전자동화) △레벨5(완전 운전자동화) 등 6단계로 분류해 정의한다.

국표원은 이 표준이 산업계에 자율차 개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자율차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표원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안 3종을 내년 상반기 내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한다.

더불어 국표원은 △교통·인프라 분야 데이터 △카메라·라이다와 같은 주요 부품 △차량사물통신(V2X) 보안 등으로 표준 개발을 확대한다.

또 국표원은 오는 2023년까지 자율주행 가상시험 평가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등 표준 선점에 나선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자율주행 데이터, 레벨 등 자율차 상용화를 지원하는 핵심 표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자율차 국제표준을 선점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포럼과 산·학·연의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