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계획 발동할 수준 아냐… 의료체계 여력있어”
정부 “비상계획 발동할 수준 아냐… 의료체계 여력있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16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어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정부가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 의료체계 여력이 있어 이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표할 상황까지로 보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은 3주 연속 증가세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역대 최다 규모를 보였다.

독일은 6주 연속 확진자 수가 늘어 5잉ㄹ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3만7120명)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가별 100만명당 주간 확진자 수는 독일 2038명, 프랑스 724명, 영국 3714명 등이다.

미주 지역도 전주 보다는 확진자 수가 조금 줄었으나 5~12세 연령층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 상황도 좋지 않다.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에 달하면서 의료체계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앞서 병상 가동률이 7일 이동평균 60% 이상일 때 경고를 내리고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일 때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확진자,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도 상황이 안 좋지만 다른 나라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손 반장의 생각이다.

손 반장은 “유럽 등 외국에서는 일상회복 이후 대규모 유행까지 촉발된 상황이나 우리나라는 대규모 유행으로 평가할 정도로 커지진 않았다”며 “극단적 조치를 강구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