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어붙인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생산·공급 '총력'
팔 걷어붙인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생산·공급 '총력'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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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만1000톤 확보·10리터 페트 포장품 이달 중순 재생산
울산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공장. [사진=연합뉴스]
울산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공장. [사진=연합뉴스]

롯데정밀화학은 요소수 생산·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절차 강화로 인해 국내 요소수 품귀 대란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요소수는 경유(디젤)·화물차량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환원하는 필수 소모품이다. 요소수를 제때 주입하지 않으면 시동이 꺼지거나 출력이 저하돼 정상 운행이 불가능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요소 1만9000톤(t)을 단독 확보했다. 이는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며 차량용 요소수 국내 총 수요의 2∼3개월분에 해당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이어 중국산 요소를 대체할 국가를 모색하면서 △베트남 8000t △사우디아라비아 2000t △일본 1000t △러시아 500t 등에서 요소 1만2000t을 추가 확보했다. 러시아에서 확보한 물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안에 국내에 정상 반입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중단됐던 10리터(ℓ) 페트 포장품 생산을 이달 중순 재가동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기존 판매하던 3.5ℓ 파우치 제품과 10ℓ 페트 제품을 주력으로 공공부문과 일반 소비자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생산·공급망도 강화한다.

특히 롯데정밀화학은 요소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시장 안정을 위해 요소수 공급가를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요소수 사태 해결을 위해 초기부터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왔다”며 “생산물량이 더 많이 확보되면 요소수 공급 주유소를 늘리는 등 앞으로 소비자 체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정밀화학은 연간 평균 요소수 11만∼14만톤(t)을 생산·유통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국내 전체 요소수 유통량은 약 21만7000만t이다. 롯데정밀화학이 생산하는 차량용 요소수 ‘유록스’는 국내 요소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