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증가' 10월 외화예금 1008억달러
'3개월 연속 증가' 10월 외화예금 1008억달러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1.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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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환율 변동 전망에 현물환 매도 늦춘 영향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10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16일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0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942억달러) 대비 65억7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지난 8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환율 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자금 예치가 늘어나고 해외 투자 자금이 증가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819억6000만달러)이 262억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188억1000만달러)의 경우 3억7000만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875억2000만달러)이 53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로 현물환 매도를 늦추고 움켜쥐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 채권 발행 또는 상환예정 및 해외투자 자금 등 자본거래 관련 자금 예치가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지난 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1.9원으로, 전월 평균(1170.4원) 대비 11.4원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축소되고, 단기 운용자금 예치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5억5000만달러 늘어난 4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위안화 예금(17억5000만달러)은 1억3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일본 엔화(51억9000만달러)는 4억달러 늘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