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익 '200조 시대' 예고…223조까지 도전
대기업 영업익 '200조 시대' 예고…223조까지 도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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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168조, 4분기 포함시 사상 최대 실적도 '가능'
기업, 삼성전자 1위…SK하이닉스‧포스코‧현대차‧HMM 톱5 형성

국내 500대 기업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200조 시대'를 다시 열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 167조7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남은 4분기 실적까지 고려하면 200조원은 충분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2017년 달성했던 최대 영업이익 223조3603억원에도 도전한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조7352억원이다. 작년 동기 97조7788억원 대비 71.5% 늘었다.

500대기업 2021년 3분기 누적 실적 상위 10.[표=CEO스코어]
500대기업 2021년 3분기 누적 실적 상위 10.[표=CEO스코어]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다. IT전기전자 업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4조9265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34조9978억원보다 56.9%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분기 누적 26조3261억원에 비해서도 108.6%(28조6004억원) 늘어난 수치다.

석유화학은 3분기 누적으로 2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2조1232억원에 비해 921.9%(19조5741억원) 급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부품(8조3394억원·242.8%↑), 철강(8조828억원·289.2%↑) 등도 세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공기업(-3조6792억원·69.1%↓), 서비스(-1조293억원·15.8%↓), 조선·기계·설비(-9893억원·47.2%↓), 에너지(-961억원·23.5%↓)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영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작년 3분기 누적 1590조7177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816조5486억원으로 14.2%(225조8309억원) 증가했다.

기업별 영업이익에서도 IT전기전자와 중후장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증가폭 1위는 삼성전자로 올해 3분기 37조7670억원으로 1년 새 10조8200억원(40.2%) 늘었다. 이어 포스코(5조3300억원·346.2%↑), 현대자동차(4조90억원·351.6%↑), LG화학(2조5970억원·154.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HMM은 3분기까지 4조6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 톱5에 신규 편입됐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