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권영수 부회장-임직원 간 소통 채널 '엔톡' 개설
LG엔솔, 권영수 부회장-임직원 간 소통 채널 '엔톡' 개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1.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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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보호 제도·회의폐지·플렉스타임 확대 도입 예정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간 직접 소통 채널 ‘엔톡(EnTalk)’ 화면.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간 직접 소통 채널 ‘엔톡(EnTalk)’ 화면.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2만4000여명의 직원들이 권영수 부회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EnTalk)’을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엔톡은 임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건의하는 기존 신문고 형태가 아닌 실제 CEO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대화 채널이다.

임직원들은 엔톡에서 △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사항 △업무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 등 의견을 직접 등록하고 CEO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즉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이내에 추가 개선이나 검토가 필요할 경우 유관 부서 논의를 거쳐 1개월 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실제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현실적으로 고려한 방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 80% 이상이 MZ세대인 점을 반영해 채널 명칭과 디자인에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 또 글로벌 직원이 대상인 만큼 국문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 폴란드어 등 현지어로도 구성했다.

엔톡은 CEO가 직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를 상시 청취하고 반영해 기존 비효율적인 과정을 개선하고 CEO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조직문화를 창출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엔톡은 최근 권 부회장이 MZ 세대 직원들로 이루어진 주니어보드 멤버들과의 자리에서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달라”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가장 먼저 도입한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자리에서 건의된 △모성보호 제도 △보고를 위한 회의 폐지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플렉스타임(Flextime) 확대 등을 즉각 개선하거나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는 권영수 부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 온 ‘소통’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경청”이라며 “임직원 목소리에 이청득심의 자세로 듣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는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