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Q 영업익 1603억…화물 매출 분기 최대
아시아나항공, 3Q 영업익 1603억…화물 매출 분기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5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액 1조360억…전년대비 41.7% 증가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3분기 화물 사업 호조에 힘입어 1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60억원에 미치지 못한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27배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8억원 대비 2680.2%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0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이익 2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상승으로 연료 유류비가 82% 이상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흑자를 이뤘다”며 “다만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익 영향과 법인세 추정 비용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화물 사업이 이끌었다.

화물 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75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물동량은 코로나19 여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자 해운물류가 적체될 정도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장거리 화물노선 항공운임이 상승하며 호실적을 내는 밑바탕이 됐다.

지역별로는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69%, 48%, 26% 증가했다. 기타 다른 노선도 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전자기계·부품류 △반도체·제조장비류 △전자상거래 물량 등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에도 증가하는 항공화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A330’ 여객기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늘린다. A330 화물 여객기 개조로 편당 16∼20톤(t)의 화물 수송력을 더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A350’ 4대에 더해 총 6대의 화물 여객기를 운용하게 된다.

이 화물여객기는 주로 정보통신기술(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등을 운송하며 미주, 동남아 노선에 투입한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탄력적 화물노선 운영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이끌 계획이다.

여객 부문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협약과 위드 코로나로 재개되는 국제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23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미주 노선(19%)과 유럽 노선(13%)이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태국 방콕, 사이판, 괌, 일본 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하거나 운항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 운송 운임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선제적 화물기 운용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분위기 확산에 맞춘 여객 노선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