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601억…전년대비 331억 줄여
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601억…전년대비 331억 줄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5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구노력 통한 비용 절감 효과 힘입어 적자 개선
쌍용자동차 로고.
쌍용자동차 로고.

매각 절차를 밟는 쌍용자동차는 2021년 3분기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932억과 비교해 적자 폭을 331억원 줄였다고 15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6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1024억원 대비 431억원 줄였다. 판매는 2만1840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13.8%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분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돼 판매가 감소했지만 무급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돼 내수·수출 포함 출고 적체 물량은 1만2000대를 넘어서고 있다.

쌍용차의 3분기 누적 판매량은 6만2154대로 출고 적체 영향으로 전년대비 16.9% 감소했다. 다만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비중 확대로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13.8% 감소에 그친 1조7780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부품수급 차질에도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손익실적은 판매 감소에도 복지 축소와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이어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추가 자구안 시행 효과로 손실 폭을 줄였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품협력사와 공조 강화, 효율적인 생산 운영을 통해 적체 해소와 함께 수익성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 정밀실사 후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쌍용차는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을 오는 12월31일까지 연장 받은 바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