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3Q 영업이익 2985억…13년 만에 분기 최대
동국제강, 3Q 영업이익 2985억…13년 만에 분기 최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1.15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품 판매단가 상승…브라질 CSP 제철소 최고 실적
동국제강 로고.
동국제강 로고.

동국제강은 2021년 3분기 원자재 가격과 제품가 상승, 브라질 CSP 제철소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1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9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8.3%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37% 증가한 198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149억원으로 전년대비 154.5% 늘었다. 누적 매출액은 5조1208억원을 기록해 33.8%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374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동국제강은 이 같은 실적 배경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증가를 꼽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수익성 확대에는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신규 라인(S1CCL) 조기 안정화, 고난도 후판 시장 개발, H형강 신제품 상업화 등 시장 개척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는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에 따라 약 2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가동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에 대해 브라질 내수판매 제한 해지와 미국, 유럽 등 슬라브 수요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4분기부터 컬러강판 사업 등 글로벌 성장 전략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8일 컬러강판 관련 매출액을 2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1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비전 달성을 위해 지난 9월 준공한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 ‘S1CCL’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라미나 컬러강판 시장의 확대를 추진 중이다. 동국제강은 멕시코 제2 코일센터 진출,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 R&D 센터 확장 등을 착수했다.

동국제강 온라인 플랫폼 ‘스틸샵’은 12월 중으로 후판, 철근, 형강, 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 제품을 확대 판매한다.

동국제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환경 관련 투자를 전년 대비 40% 확대했다. 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봉형강 제품의 ‘GR인증(우수재활용품인증)’을 획득했다.

동국제강은 부산 컬러강판 생산라인도 친환경 라인으로 전환해 화석연료 사용을 지속 감축한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