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모잠비크 해상 투입 FLNG 건조…'코랄 술' 명명
삼성重, 모잠비크 해상 투입 FLNG 건조…'코랄 술' 명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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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첫 심해용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코랄 술’(Coral Sul).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코랄 술’(Coral Sul).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15일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건조를 마치고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해당 FLNG는 ‘코랄 술’(Coral Sul)로 명명됐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바다 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FLNG는 육상 플랜트와 비교해 투자비가 적고 친환경적이며 이동이 용이하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해당 FLNG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Topside) 생산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삼성중공업이 수행한 금액만 25억달러(약 2조9510억)에 달한다.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된 명명식에는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랄 술은 총 중량 21만톤(t), 길이 432미터(m), 폭 66m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다. 코랄 술에는 가스 분출 저감을 위한 저탄소 배출 기술이 적용된 가스터빈 발전기,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계약 납기를 준수해 우수한 설계·조달·시공(EPC) 건조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랄 술은 오는 16일 거제조선소를 출발해 모잠비크 펨바(Pemba)시 북동 250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한 코랄 가스전으로 이동해 연간 340만t의 LNG를 생산·정제한다. 코랄 술은 아프리카 첫 심해용 FLNG다.

발주처인 ENI 사이트매니저는 “삼성중공업과의 원팀(One Team)·협업(Co Work) 정신이 원동력이 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FLNG 건조에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임을 확인한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델핀으로부터 FLNG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는 등 FLNG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