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부족 사태 온다… 중환자 병상 4개 중 3개 이상 '사용중'
수도권 병상부족 사태 온다… 중환자 병상 4개 중 3개 이상 '사용중'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11.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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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 4개 중 3개 이상이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일 400명대 위중증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정부는 이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지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4%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한 예로 제시한 기준치 '중환자실 가동률 75%'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8.6%(345개 중 271개 사용), 인천은 78.5%(79개 중 62개 사용), 경기는 73.0%(263개 중 192개 사용)를 나타냈다.

최근 4주간(10.17∼11.13) 중환자 병상 가동률 추이를 보면 42.4%→42.1%→46.6%→56.0%로 한달 새 13.6%포인트, 전주 대비 9.4%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다만 일부 감염 취약군에서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어 전체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검토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유행을 보면 전체 확진자보다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일부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한 고령층 감염이 증가하면서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보다는 고령층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취약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추가접종을 서두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