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규명 다시 속도…정민용 영장기각후 첫 소환
검찰, ‘대장동’ 규명 다시 속도…정민용 영장기각후 첫 소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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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남욱, 22일 만료 앞두고 15일 오후 소환 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15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맡았던 정민용(47)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4일 정 변호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구속)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48·구속) 변호사의 구속기간인 22일일 일주일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정 변호사 소환해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실무진과 '윗선'의 관계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의 소개로 공사에 입사해 유동규(52·구속기소) 전 공사 기획본부장이 조직한 전략사업실에서 근무하며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유리한 공모지침서 작성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수사 초기 정 변호사는 구속 영장 청구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핵심인물로 지목되며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지만 법원은 "도망이나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정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오는 22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김씨와 남 변호사에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김씨와 남변호사도 검찰에 소환돼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 변호사는 검찰에 출석하며 여러 의혹과 관련해 “시장에게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친분설을 강력 부인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