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전년比 10.7%↑…정부, 벼 매입자금 3.4조 지원
올해 쌀 생산량 전년比 10.7%↑…정부, 벼 매입자금 3.4조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1.15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발표 2021년 388.2만t, 재배면적·생산단수 모두 증가
농식품부, 유통질서 교란 방지 위해 피해 벼 전량 매입 추진
벼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벼 모습. [사진=신아일보 DB]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10.7% 늘어난 388만2000톤(t)으로 집계된 가운데,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자금 지원규모를 3조40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리고 피해 벼에 대해선 전량 매입한다. 

통계청은 15일 ‘2021년 쌀 생산량’을 발표하고 올해엔 전년보다 벼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등숙기(여뭄시기) 기상여건이 양호해 쌀 생산이 예상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재배면적은 지난해 72만6000헥타르(㏊)에서 올해 73만2000㏊로 0.8%, 생산단수 역시 같은 기간 10아르(a)당 483킬로그램(㎏)에서 530㎏으로 9.8% 증가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올해 햅쌀은 수급상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11월5일 현재 20㎏당 쌀값은 5만3643원으로 전년 동기 5만3851원보단 다소 낮다. 

농식품부는 수확기 농가의 원활한 벼 출하를 지원하고 태풍·병충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벼 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RPC(쌀 도정공장)와 DSC(벼 건조저장시설) 등 산지유통업체가 수확기 농가에서 출하하는 벼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 지원 규모를 당초 3조3000억원(정부 1조2000억원, 농협 2조1000억원)에서 추가로 농협의 1000억원 증액된 3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태풍‧병충해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쌀 유통 질서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15일부터 농가가 희망하는 피해 벼 물량을 전량 매입한다. 

지방자치단체 조사 결과, 올해 피해 벼 수매 희망물량은 총 5082t(정곡 기준)이다. 농식품부는 공공비축미 35만t과 피해 벼를 함께 매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엔 제현율(현미가 나오는 중량비) 하한 기준과 피해립(금 가거나 상처 입은 곡류) 최저 기준을 각각 60%, 50% 상향 조정해 최대한 많은 농가들이 피해 벼 매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농식품부는 “향후 쌀값 추이 등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즉시 조치해 쌀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