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행진 LCC, 보릿고개 넘어 운항 재개 '기지개'
적자 행진 LCC, 보릿고개 넘어 운항 재개 '기지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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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괌 노선 운항 시작 해외 하늘 길 확대
지방공항발 국제선 열려…여행수요 회복 기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티웨이항공 카운터를 찾은 승객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티웨이항공 카운터를 찾은 승객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코로나19로 적자를 이어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용화물기가 없는 LCC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형항공사(FSC)와 같이 항공화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국제선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를 기대해왔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괌, 사이판 노선 재취항 준비에 분주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와 격리면제서 소지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지방공항 국제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CC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8개월 만에 지방공항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며 전국적인 해외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제주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번 운항 재개는 관광 목적의 부정기 운항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괌 노선에 대한 정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인천-괌 부정기 노선을 이달 목·일요일 주 2회 운항한다. 다음달과 내년 1월에는 수·목·토·일요일 주 4회로 증편해 모두 38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노선 재운항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해당 노선을 매주 수요일 주 1회 일정으로 다시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27일부터 부산-괌 노선을 매주 토요일 주 1회 운항한다. 에어부산의 이번 운항 재개는 지난해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 중단 이후 재개되는 첫 관광 노선이다.

에어부산도 이번 부산-괌 노선을 시작으로 점차 국제선 하늘길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부산-사이판 노선 취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무격리 입국 허용 국가를 중점으로 노선을 개설한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매주 목·일요일 주 2회 일정으로 재취항한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보유했던 국제선 19개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에는 상용 수요를 겨냥해 중국 옌타이, 칭다오 노선에 신규 취항했지만 앞으로 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사이판, 괌 노선을 운항하던 LCC들은 타 LCC들의 운항 재개에 따라 프로모션을 통한 승객 확보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인천-괌 노선을 계속 운영한 진에어는 오는 30일까지 인천-괌 노선 예매 시 20만원 할인 혜택 선착순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인천-사이판·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항공권 할인, 위탁 수하물 추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LCC 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점차 국제선 운항이 확대돼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승객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