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혁신신약 들고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
SK바이오팜, 혁신신약 들고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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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 도약 정조준
미·중·일·EU 진출…신경·뇌 시장 '톱 티어' 청사진
SK바이오팜 CI
SK바이오팜 CI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 등을 이을 혁신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들 혁신신약으로 글로벌 의약품 ‘빅(Big)4’ 시장인 미국·유럽·일본·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면서 글로벌 ‘톱(Top)10’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뇌 질환 분야 ‘글로벌 톱 티어(top-tier;일류)’를 정조준하고 ‘2030년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정했다.

SK바이오팜은 1993년 SK그룹 신약 연구개발(R&D) 사업부문으로 시작해 2011년 단순·물적 분할로 신설된 회사다.

SK바이오팜은 28년간 축적해온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뇌전증 △희귀 신경계 △정신질환 △항암 등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질환의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이 있다.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개발, 인·허가, 시판까지 전 과정을 국내 처음으로 SK바이오팜이 독자 수행한 혁신신약이다.

세노바메이트는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2020년 5월 ‘엑스코프리’란 제품명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또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올해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승인을 획득하고 ‘온투즈리’란 제품명으로 6월 독일, 10월 덴마크·스웨덴 등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앞으로 영국 등 유럽 40여개국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오노약품공업과 2020년 10월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현재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솔리암페톨은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1상을 마치 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미국·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 수면장애 치료제다.

솔리암페톨은 ‘수노시’라는 이름으로 2019년 3월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그 해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승인을 획득하고 그 해 5월 독일을 시작으로 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5월에 캐나다 보건당국 품목허가 후 9월에 현지 시장에 출시됐다.

중국에서는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을 포함해 SK바이오팜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6개 중추신경계 신약의 현지 진출을 위한 초석이 다져졌다.

SK바이오팜은 중국 상해 소재 글로벌 투자사 6디멘션 캐피탈(6D)과 11월11일 중추신경계 제약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으로 중국 내 신약개발과 상업화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과 적응증 확대를 위해 성인 전신발작과 소아 부분발작 질환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후보 ‘카리스바메이트’는 연내 임상 3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항암 신약의 경우 난치성·전이성 종양 치료 후보물질 발굴·도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에 미국 시장을 공략할 신규 제품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R&D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등 신약개발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6월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우 사장이 SK바이오팜의 핵심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미지=SK바이오팜]
2020년 6월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우 사장이 SK바이오팜의 핵심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미지=SK바이오팜]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