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4일 북미행…글로벌현장 통해 '뉴삼성' 시동
이재용, 14일 북미행…글로벌현장 통해 '뉴삼성' 시동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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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운드리 공장부지 최종결정 '촉각'…19일 이전 돌아올지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북미로 출장을 떠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가석방 출소이후 3개월여 만에 글로벌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게 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내일(14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와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고 해외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이후 1년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먼저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가 있다.

이어 미국을 방문한다. 이를 통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을 국내 반도체 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정보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고객정보 및 재고량 등 민감한 정보는 뺐다. 이 부회장이 이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출장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오는 18일에는 열리지 않게 되면서 기간을 좀더 길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8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하지만 19일이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4주기 추도식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출장을 짧게 마치고 돌아올 가능성도 생긴다.

이 부회장은 지난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인 10월2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는 공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계기로 자신이 밝힌 ‘뉴삼성’의 출발을 알리게 될지 관심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