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사장 "신규 전기차 전량 수입…한국서 생산 계획 없어"
GM 부사장 "신규 전기차 전량 수입…한국서 생산 계획 없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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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CUV 성공 집중 강조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한국GM]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한국GM]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 부문(GMIO) 대표는 GM이 출시할 전기차와 관련해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키퍼 부사장은 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 출시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0개의 신규 전기차는 전량 수입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3년 CUV를 출시할 예정인데 그 이외 추가 제품 생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GM이 생산할 CUV는 GM이 지난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창원공장에 배정한 신차 생산 물량이다. 창원공장은 오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도장공장 준공 등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GM 노동조합은 지난 6월 미국 GM 본사를 방문해 한국 공장에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 배정을 요청했다. 키퍼 부사장의 이번 방한은 노조의 방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날 키퍼 부사장이 GM의 미래 전기차 생산 물량을 한국GM에 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달러(41조원)를 투자해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번 키퍼 부사장의 발표로 이 같은 미래차 생산 계획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가운데)이 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오른쪽),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왼쪽)과 함께 참석해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한국GM]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가운데)이 12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오른쪽),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왼쪽)과 함께 참석해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한국GM]

키퍼 부사장은 현재 한국GM이 집중해야 할 사안으로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 유지와 오는 2023년 출시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성공적 출시를 꼽았다.

키퍼 부사장은 “GM의 한국에서의 유일한 초점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 유지와 CUV의 성공적인 출시”라며 “두 개의 제품이 성공을 확보할 때 한국GM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 최고 경영진도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공장 운영,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현재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출시는 국내 사업 안정화를 위한 전략에 있어 협력·부품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을 받으며 우리의 역량을 증명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단계는 오는 2023년 초 계획된 글로벌 차세대 CUV를 출시해 생산 역량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젬 사장은 수입차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발표했다.

카젬 사장은 “우리는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며 “GMC의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Sierra)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미국 본사의 전동화 전략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기차 개발 전담 인력을 더욱 늘린다고 알렸다.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은 “올해 초 저희는 차세대 전기차 프로그램을 통해 GM 글로벌 엔지니어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한국팀에 대한 GM의 신뢰를 보여주는 매우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GM의 전동화 전략에서 저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전담 인력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