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북한에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과정이나 특사로도 가셔서 대화해보지 않았나. 그런 과정에서 교황께 초청장을 보내면 어떻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나’는 질문을 하자 정 장관은 “어떤 차원인지 말씀은 못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남북 간 대화 과정에서 교황께서 북한을 방북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은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을 제안하자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문 대통령이 로마를 찾았을 때도 같은 입장을 건넸다.
아직 방북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문을 열어 놓을 가능성을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의 결심만 서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정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교황 방북 의사에 대해 북한 반응을 어떤가’라는 질문에 “일단은 부정적인 반응은 없다. 그러나 교황청 입장은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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