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유류세 20% 인하…소비자 체감은 일주일 뒤에나
내일부터 유류세 20% 인하…소비자 체감은 일주일 뒤에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11.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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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휘발유 164원·경유 116원·LPG 40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12일부터 유류세가 6개월간 20% 인하된다. 다만, 전국 주유소 판매 가격에 인하분이 적용되기까지는 최소 1주일에서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리터당 820원에서 656원으로 내린다. 경유는 582원에서 466원, LPG 부탄은 204원에서 164원으로 낮아진다.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리터당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40원씩 가격이 내려간다.

이는 지난달 26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안정 및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4월30일까지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지난달 11일 80.52달러를 기록한 후, 줄곧 80달러 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한국석유공사에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8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09.5원, 경유 1604.6원으로 10월 셋째 주 1732.4원, 1530.4원 대비 각각 4.45%, 4.84% 상승했다.

다만, 전국 주유소 판매 가격에 인하분이 적용되기까지는 1∼2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 단계에서 부과되는데 12일 이후에도 유류세 인하 전 반출된 기름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우선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12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지난 10일 "재고 물량 소진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행 즉시 인하는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사전에 유류세 인하 시기에 맞춰 재고관리를 해온 만큼 최대한 빠르게 인하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알뜰주유소 등 유류세 인하 반영 주유소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오피넷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에 가격 인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액화천연가스(LNG)에 부과되는 할당 관세도 오는 12일부터 현재 2%에서 0%로 한시적으로 내린다.

qhfka7187@shinailbo.co.kr